천안 마실 도시락 (홈 파티)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천안 마실에서 홈파티 도시락을 시켰다. 사실 직접 가면 좋지만, 어르신들께서 코로나 걱정을 하셔서 도시락을 시키기로 결정했다. 6인분을 한꺼번에 시킬 수는 없고 4인분, 2인분으로 끊어서 시켜야 한다. 4인분은 10만 원이고, 2인분은 5만 5천 원이다. 천안 마실 홈파티 도시락을 이번에 두 번째 시키는 거라 종이 용기 포장을 빼고 했다. 저번에 종이 용기까지 포함돼서 배달시켰더니 종이 용기가 너무 많아서 처치 곤란이었기 때문이다. 종이 용기를 빼니 5천 원이 할인되어 6인분 총 15만 원의 비용이 들었다. 
 

천안 마실 도시락 홈 파티

 
 위의 사진은 도시락을 상차림한 것이다. 상 2개를 붙여 큰 상을 만들었는데 꽉 찼다. 일회용 수저, 젓가락, 물티슈도 포함되어 있었다. 어른 6명, 중학생 1명, 초등 중학년 1명, 유치원생 이렇게 총 9명이 먹었다. 이 중 하얀 원통 그릇에 담긴 미역국 1개 반, 오렌지 샐러드(연어랑 같이 있는 통), 잡채가 남았다. 그만큼 양이 넉넉하다.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맛도 무난하고, 가성비도 좋다. 그런 면에서 추천한다.

 

하지만 정말 맛있는 맛을 원한다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이곳은 일단 맛보다는 양으로 승부하는 곳이다. 그러므로 양과 맛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 체크를 하고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인원수가 많으니 양에 초점을 두었다. 그리고 맛도 중중상은 되니 괜찮은 것 같았다. 

 

천안 마실 도시락에서 맛있는 음식을 순서 별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오렌지 샐러드 -  양상추, 새싹채소, 오렌지, 자색양배추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샐러드 드레싱은 노란빛을 띠고 있다. 샐러드 드레싱이 상큼하고 아주 맛있었다. 이제까지 먹어본 샐러드 중 손에 꼽을 정도였다. 열심히 샐러드를 먹다 보니 배가 조금 불렀다. 그래서 얼른 다른 음식으로 눈을 돌렸다. 

 

육회 - 깔끔한 소고기 맛이었고, 부담스럽지 않아 자꾸 손이 갔었다. 잘게 썬 배와 새싹채소도 넉넉하게 들어있어서 같이 먹기 좋았다. 계란노른자와 같이 비벼먹으니 맛있었다.

 

연어 샐러드 - 연어, 새싹채소, 양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는 연어 샐러드 소스를 찾지 못했는데 하얀색이 연어 샐러드 소스이다. 연어 샐러드도 싱싱하고 괜찮았다. 엄청 맛있지는 않았지만 보통 정도는 되었다. 일반적으로 아는 그 맛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수육 - 수육은 절임 배추와 같이 먹는 것이다. 평균보다 살짝 낮은 정도의 맛이었다. 살짝 기대 이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렇게 맛있었다고 보긴 어렵다. 고기자체가 엄청 부드럽고 맛있는 고기도 아니었는데 오도독뼈가 많은 편이었다. 오도독 뼈가 있으면 항상 제거하고 먹었기 때문에 별로였다. 오도독뼈를 좋아하는 사람은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부침개 - 부추와 새우가 들어간 부침개이다. 그냥 부침개 맛이었다. 아이가 워낙 부침개를 좋아해서 그런지 잘 먹어서 점수를 좀 높게 준 것이다. 내 입맛에는 그저 그랬다.

 

잡채 - 잡채는 그래도 괜찮은 편이긴 했으나, 아이가 잘 먹지 않아서 부침개 다음 순위로 밀려났다. 남은 잡채는 그다음 날 먹었는데 괜찮게 잘 먹었다. 

 

떡갈비 - 떡갈비는 사실 좀 별로였다. 엄청 부드럽지도 않고 엄청 맛있지도 않고, 이 메뉴를 빼고 다른 메뉴를 개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냥 한입 먹고 안 먹었다. 

 

미역국 - 그 당시에는 배가 불러서 먹어보지 못하고 나중에 먹었는데, 깔끔하고 무난한 맛이었다. 육수가 해물 육수인 것 같았다. 
 
천안 마실 도시락이 배달까지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두번 다 매장에서 픽업해 왔기 때문이다. 도시락을 2-3일 전에 시켜도 예약이 다 차서 안될 수도 있으니 넉넉잡고 일주일 전에 예약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저번에 2일 전에 예약하려고 하니 안된다고 한 적이 있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매장 위치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월봉 1길 50-1 쌍욕역 2번 출구에서 921m 거리이다. 오후 2시 반부터 오후 다섯 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도시락 종류는 떡갈비 도시락, 낙지도시락, 떡갈비 낙지도시락, 홈파티 도시락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