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문화 단지를 구경하고 나서 근처 있는 백제향 전통카페에 들렀다. 부여의 전통카페를 검색하니 생각보다 전통카페가 많았는데, 그중 네이버 평점이 높은 것 같아 이곳으로 향했다. 충남 부여군 부여읍 사비로 30번 길 17 1층이 주소인데, 근처에 카페와 식당이 많았다.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고 2차로 오면 좋을 것 같다. 근처 식당에도 사람들이 많은 가게가 여럿 있었으니 근처 맛집을 검색하면 좋을 것 같다.
전통카페 내부는 딱히 전통카페스럽지는 않았다. 워낙 좌식으로 이루어진 전통카페를 다녀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사람이 많아서 인상적이었다. 평소 전통카페를 자주 다니는 편인데 손님이 한 팀이거나 우리가 처음인 경우가 더 많아서 그럴지도 모른다. 주변에 식당이 많은 것도 이유겠고, 평점이 높은 것도 이유이겠거니 생각하며 어떤 맛일까 기대되었다.
어른 4, 유아 1명 이렇게 갔는데, 사실 전통카페에 가서 다른 메뉴를 시키면 대부분 맛이 없을 것 같아 인기가 많다는 대추차 4개를 시켰다. 그리고 이 전통카페에서만 판다는 부여 연꽃빵도 4개 시켰다. 아무래도 그 지역 맛집에 가면 그 지역 특산품은 시켜줘야 할 것 같아서 그랬다.
대추차 4개가 쟁반에 가득 차게 들어왔다. 내가 예상했던 비주얼이다. 큰 컵에 대추차가 가득 담겨 나왔다. 위에 잣과 호박씨가 가득 뿌려져 있었다. 다른 곳보다 인심이 후함이 느껴진다. 일단 비주얼은 합격이었다. 어르신들께서 드셔본 후 맛이 어떤지 여쭤봤다. 맛있다고 하셔서 안심이 되었다. 이제 내가 마셔볼 차례였다. 호로록 마시니 걸쭉한 대추차와 고소한 잣, 호박씨가 입안으로 들어왔다. 전체적으로 맛이 잘 어우러졌다.
어르신들께서 입맛이 까다로우신데 맛있다고 하신 이유를 알았다. 다른 전통카페 대추차보다 맛있는 것 같았다. 인위적이지 않은 달달함이 입안에 퍼졌다. 큰 컵에 걸쭉한 대추차, 거기에 듬뿍 뿌려준 잣과 호박씨로 인해 속이 매우 든든했다. 이 전통찻집은 맛, 양 모두 합격이다. 대추차는 7천 원으로 가격도 나름 합리적이 편이다.
차를 시켰더니 서비스로 인당 연꽃빵이 한 개씩 나왔다. 이런. 이럴 줄 알았으면 시키는 것이 아니었는데 말이다. 주문할 때 차를 시키면 부여 연꽃방을 준다는 설명이 없었다. 사장님 입장에서는 하나라도 더 팔아야 하니 그런 말을 안 하셨던 것 같다. 우리 뒤에 온 사람들도 우리처럼 차와 부여 연꽃빵을 시켰는데, 차 한 개당 부여 연꽃빵이 하나씩 나오니 황당해했다. 우리처럼 괜히 시켰네 이런 반응이었다.
부여 연꽃빵은 연꽃 모양으로 되어있고 겉에 검은깨가 송송송 박혀있다. 봉지를 뜯어 부여 연꽃빵을 꺼내니 손에 기름기가 조금 묻었다. 붕어빵이나 황남빵, 경주빵, 땅콩빵 같은 빵들보다 버터나 기름이 더 많이 들어간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앞에 말한 빵들보다 부드러웠다. 그리고 안에는 팥이 들어있는데, 과도하게 달지 않고 그냥 달달한 맛이라 괜찮았다. 그리고 팥도 부드러웠다. 그런데 엄청 맛있는 것은 아니라 차 시켜서 딸려 나온 연꽃빵을 먹어 본 후 구입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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