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여드름 관리 방법 - 만 6년 여드름 중환자였던 사람의 솔직한 후기

여드름 피부의 올바른 관리 7가지 방법 - 지식백과에 있던데, 청소년들은 지켜도 큰 차도가 없다. 마의 16세, 나 역시도 그냥 넘어갈 리가 없었다. 아래 사진 정도만 여드름이 났으면 양반이고, 감사해야 할 일이다. 나는 눈 주변 빼고 전부 여드름이었다. 그야말로 빨간 얼굴, 여드름 중환자라고 칭할 수 있었다. 여드름이 난 후로 살색 피부를 갖는 것이 오랜 시간 나의 소원이었다.

 

한 동안은 중3 때 현장체험학습으로 갔던 꽃 박람회의 꽃가루에 의해 난 알레르기 일 것이라고 믿고 싶었다. 하지만 이마에서부터 시작한 여드름은 볼, 코, 턱으로 번져나갔다. 이렇게 내가 여드름이 난 기간은 중3부터 대학교 2 때까지이다. 만 6년을 지긋지긋한 여드름과 함께했다. 이 글을 읽는 여드름 환자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사춘기성 여드름은 그냥 지나가기를 바랄 뿐 답이 없다. 

 

각종 블로그에 있는 여드름 관리법은 그냥 무시하는 것이 좋다. 성인 여드름(성인 여드름 관리법 앞으로 적을 예정), 위 사진 이하로 여드름이 난 청소년에게만 해당된다. 여드름이 위 사진 이상으로 난 사람은 마음을 굳게 먹는 것이 좋다. 향후 몇 년간은 어떤 노력을 해도 여드름이 완치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피부과 약, 피부과 치료는 그때뿐이고 멈추면 다시 시작된다. 호르몬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근본 원인이 호르몬이기 때문에 아무리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고, 피부 관련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다. 또한 피부는 신체의 끝이기 때문에 피부까지 도달해 작용하는 약은 매우 독할 수밖에 없다. 

 

사춘기성 여드름은 몇 년 동안 계속 진행되므로 피부과 약을 몇 년씩 장기복용을 하면 신체에 악영향을 끼친다. 계속된 해독작용으로 인해 간이 나빠지고, 피부 건조증에 시달리거나 우울증을 겪을 수도 있다. 또한 피부과 레이저 치료는 피부 겉을 계속 자극하기 때문에 피부가 예민해진다. 그래서 피부과 약 복용, 피부과 레이저 치료 등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덧붙여서 피부과 약, 피부과 치료로도 해결 못한 여드름은 결코 폼 클렌징, 여드름용 기초 화장품(스킨, 로션, 크림)으로 해결되지 못한다.

 

이제,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해결책을 선사한다. 잘 읽고 실천해주면 좋을 것 같다.

 

첫째,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여드름은 위기가 아닌 기회다. 과연무슨 기회일까? 바로, 공부에 열중할 수 있는 기회이다. 열심히 공부하는 저녁, 밤, 새벽에  '자니?' '뭐 해?' 등의 카카오톡이나 DM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그리고 청소년기의 연애는 학업에 큰 지장을 준다.

 

공부에 집중하고 싶어도 여자친구나 남자친구가 자꾸 생각나서 연락하고 싶고, 연락 한번 하면 오래 이야기하고 싶고, 이런 생활이 반복된다. 그러면 도대체 공부는 언제 한단 말인가? 여드름이 난 청소년들은 아무도 방해하지 않으니 새벽까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 얼마나 좋은가? 나 또한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  

 

둘째, 녹차 세안을 한다. 내가 여드름을 없애기 위해 했던 백만가지 방법 중에 그나마 효과가 있었다. 피부가 예민한 청소년들은 녹차 티백을 이용하고, 피부가 예민하지 않은 청소년들은 녹차가루를 이용하면 된다. 먼저 폼클렌징을 사용하여 얼굴을 깨끗하게 세안한다. 세안제가 남지 않을 때까지 물로 헹군다. 그런 후 대야에 녹차티백을 물에 우려내거나 녹차가루를 뿌린다. 얼굴에 여러 번 마사지하듯 헹군다. 마지막으로 깨끗한 물로 다시 한번 헹군다.

 

셋째, 여드름을 짜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자!  여드름은 피부과에서 짜라, 여드름은 짜지 말고 내버려 두어라, 여드름은 혼자 짜도 된다. 말이 참 많다. 전부다 해 본 결과 혼자 집에서 짜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피부과에서 짜줘도 고름까지 말끔하게 짜지 않아 집에서 다시 짠 적이 많다. 고름까지 완벽하게 제거하지 않으면 여드름은 다시 곪기 때문에 청결하게, 확실하게 짜줘야 한다. (여드름 짜는 방법 앞으로 적을 예정이다.)

 

여드름도 이야기 처럼 발단, 전개, 절정, 결말이 있다. 결말을 빨리 앞당길수록 여드름에서 해방될 날이 빨리 다가온다.  여드름이 끝날 것 같은데 자꾸 조금씩 매일 돋아난다면  피부과약을 단기간만 복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나는 지금은 단종된 로아큐탄을 복용했는데, 지금은 이소티논이라고 로아큐탄과 거의 비슷한 약으로 대체됐다고 한다. 이 약을 장기 복용하면 위에 설명했던 부작용들이 나타날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러므로 여드름이 끝나갈 때 즈음 이 약을 한 두 달 단기간만 복용하면 여드름이 완치되고, 몸에 부작용도 덜해서 일석 이조이다. 

청소년 여드름 관리 방법 - 만 6년 여드름 중환자였던 사람의 솔직한 후기